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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보청기로 산업 현장 진로 모색”…소노바코리아, 산학협력 확대 신호
IT/바이오

“AI 보청기로 산업 현장 진로 모색”…소노바코리아, 산학협력 확대 신호

정재원 기자
입력

AI 기반 보청기 등 첨단 청각 솔루션이 청각학 전공자의 산업 진로에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소노바코리아는 국내 청각학과 학생들에게 실제 산업 현장의 트렌드를 직접 경험하도록 하는 ‘청각학과 방문의 날’을 개최했다. 이번 현장체험은 기술 혁신과 실무중심 교육의 접점에서 글로벌 수준의 청각 산업 환경을 소개, 관련 전공자들의 진로경쟁력을 높인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는 산학 체험이 이 분야 인력 양성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소노바코리아 서울 본사에서 열린 이번 프로그램에는 한림대학교 청각학과 재학생들이 참여했다. 행사는 소노바코리아의 전사 차원 사회공헌 일환으로, 미래 청각케어 전문가들에게 실무 및 산업 구조를 이해시키고 진로 설계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특히 인사총무, 영업, 마케팅, 생산 등 각 부서 실무진이 모두 참석해 주요 직무의 흐름과 역할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으며, 실제 청각학 전공 선배들이 자신의 입사 경험과 경력개발 노하우를 전수하는 ‘멘토링 세션’도 마련됐다. 참가 학생들은 “진로 고민에 실질적 정보를 얻었다”며 긍정적 소감을 밝혔다.

현장 소개 세션에서는 소노바 그룹의 70년 이상 글로벌 연혁과 한국 지사의 조직 문화, 복지제도, 인재상 등 기업 생태계 전반이 공유됐다. 영업부서는 고령화 사회 진입과 연계한 청각 산업 성장성, 보청기 시장 구조와 채널별 최신 동향을 설명했다. 마케팅 파트에서는 포낙, 유니트론 등 소노바 브랜드의 기술력과 차별화 전략을 다뤘다. 특히 주목받은 신제품은 AI 전용 칩셋 탑재로 실시간 소음-음성 분리 기술을 구현한 차세대 AI 보청기 ‘스피어(Sphere)’였다. 이는 글로벌 청각 플랫폼 히어링트래커 선정 ‘2025년 최고 보청기’에 올랐다는 점에서 기술 혁신성과 산업 파급력을 동시에 보여줬다.

 

학생들은 소형화, 맞춤 제작 등 실제 생산공정 현장도 견학했다. 보청기 주요 조립 단계와 품질관리 과정을 직접 보고, 첨단 장비와 데이터 분석 솔루션 적용 사례까지 체험했다는 평가다. 실무진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기업 내 다양한 커리어 가능성 및 최근 산업 트렌드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도 이어졌다.

 

소노바코리아는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청각학 등 바이오헬스계열 학과를 대상으로 산학 협력 및 현장실습, 진로 멘토링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현장 체험 기반의 인재 육성이 국내 청각케어 경쟁력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본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한편 소노바 그룹은 스위스를 본사로 하는 글로벌 청각케어 기업으로 포낙, 유니트론, 한사톤 등 다수 브랜드와 젠하이저 소비자 오디오 사업까지 아우르는 첨단 청각 솔루션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교육 융합 모델이 실제 시장 인력 확보와 산업 역량 강화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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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바코리아#ai보청기#청각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