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2.66% 하락 마감…52주 고점 대비 약세 지속
16일 오라클 주가가 하락 마감하며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52주 최고가 대비 약세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익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도 상존해 향후 주가 변동성에 시장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6일 기준 오라클은 전 거래일 종가 189.97달러에서 5.05달러 떨어진 184.9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2.66퍼센트다. 이날 주가는 188.29달러에 출발해 장중 188.97달러까지 올랐으나 181.40달러까지 밀리며 하루 동안 7.57달러의 변동폭을 보였다.

현재 주가는 52주 최고가 345.72달러와 비교하면 상당 폭 낮은 수준으로, 지난해 기록한 고점 대비 조정 국면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52주 최저가 118.86달러보다는 위에 있어 중장기 박스권 내 등락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오라클의 시가총액은 5,313억달러로 집계됐다. 원화로는 약 781조 4,349억 원 수준으로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종 상위권 대형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거래량은 4,357만 6,256주, 거래대금은 80억 4,000만달러로 나타나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오라클의 주가수익비율 PER는 31.28배,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17.74배다. 주당순이익 EPS는 5.91달러, 주당순자산 BPS는 10.42달러로, 이익과 자산 대비 적지 않은 프리미엄이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배당 측면에서는 주당 2.00달러를 지급하고 있어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1.05퍼센트 수준이다.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 기준 향후 배당 관련 일정은 배당락일 2026년 1월 9일, 배당일 2026년 1월 23일로 제시돼 있다. 배당 성향을 감안하면 배당 투자 매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지만, 안정적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한 장기 보유 수요는 지속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정규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약세는 이어졌다. 오라클 주가는 시간 외에서 184.25달러까지 내려가 정규장 대비 0.67달러, 0.36퍼센트 추가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성장주 전반의 밸류에이션 조정 가능성과 금리·실적 변수 등을 주가 방향성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오라클의 주가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관련 성장 기대, 미국 금리 기조,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 변화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증시는 향후 미국 통화정책과 주요 IT 기업 실적 발표 일정을 주시하며 변동성에 대비하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