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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언더파 무결점 라운드”…김시우, 트루이스트 챔피언십 첫날→공동 11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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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언더파 무결점 라운드”…김시우, 트루이스트 챔피언십 첫날→공동 11위 진입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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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게 티샷을 날린 김시우는 잔디 위에서 흔들림 없는 표정과 굳은 의지로 첫날 라운드를 시작했다. 바람은 잔잔하게 흘렀지만, 페어웨이 곳곳엔 예측하기 어려운 함정이 도사리고 있었다. 그러나 김시우는 흔들림 없는 스윙과 침착한 퍼팅으로, 코스 위의 변수를 하나씩 지워냈다. 무엇보다 보기를 허락하지 않는 완벽한 집중력을 보이며 버디만 다섯 번을 골라냈다. 첫날부터 무결점 경기를 펼친 김시우의 움직임에 많은 시선이 쏠렸다.

 

트루이스트 챔피언십 1라운드는 9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 크리켓 클럽 위사히콘 코스에서 페어웨이를 밝히며 시작됐다. 김시우는 5언더파 65타로 선두 키스 미첼에게 4타 뒤진 공동 11위에 올랐다. 이날 선두는 9언더파 61타를 몰아친 키스 미첼이었다. 데니 매카시가 8언더파로 2위권을 지켰으며, 리키 파울러와 콜린 모리카와, 악샤이 바티아, 제프 슈트라카 등도 7언더파로 치열한 상위권 경쟁에 가세했다.

“5언더파 무결점 라운드”…김시우, 트루이스트 챔피언십 첫날→공동 11위 진입 / 연합뉴스
“5언더파 무결점 라운드”…김시우, 트루이스트 챔피언십 첫날→공동 11위 진입 / 연합뉴스

시그니처 이벤트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72명의 선수들이 컷 없이 마지막 라운드까지 기량을 겨룬다. 김시우는 이번 시즌 들어 첫 시그니처 대회 톱10 진입과 함께 우승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안병훈 역시 3언더파 67타로 공동 35위라는 안정적인 출발을 알렸고, 임성재는 1언더파로 공동 55위에 이름을 올렸다.

 

4연속 버디와 3연속 버디로 그린을 압도한 키스 미첼이 단독 선두를 달렸고, 타이틀 방어와 또 하나의 시즌 우승을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 역시 4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공동 25위에서 다음 라운드를 준비한다.

 

경기 후 김시우는 “보기 없이 경기를 마쳐 만족스럽다. 남은 라운드도 침착하게 임하겠다”고 하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잔잔한 새벽 공기 속에서 김시우의 여운은 길게 퍼진다. 전화기 너머 팬들의 응원을 떠올렸을 그 순간, 한 번의 실수도 허락하지 않은 그의 첫 경기는 단순한 기록 너머로 의미를 전한다. 트루이스트 챔피언십 2라운드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계속되며, 김시우의 도전은 끝내지 않은 질문처럼 또 다른 라운드를 기다리고 있다.

강예은 기자
#김시우#트루이스트챔피언십#키스미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