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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결승골 폭발”…FC서울, 울산 징크스 깨고 4위 도약→김기동 감독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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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결승골 폭발”…FC서울, 울산 징크스 깨고 4위 도약→김기동 감독 미소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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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이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찼다. 울산 HD와의 맞대결에서 린가드가 전반 41분 결승골을 터뜨리는 순간, 관중석에는 긴장과 환희가 뒤섞인 숨소리가 이어졌다. 처절하게 맞선 두 팀 중 마지막에 웃은 쪽은 FC서울이었다.

 

FC서울은 20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홈경기에서 울산 HD를 1-0으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서울은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33점으로 7위에서 단숨에 4위로 도약했다. 동시에 23경기 만에 울산전의 부담스러운 징크스에서도 벗어났다.

“린가드 결승골 작렬”…김기동 감독, 울산전 1-0 승리로 5경기 무패 / 연합뉴스
“린가드 결승골 작렬”…김기동 감독, 울산전 1-0 승리로 5경기 무패 / 연합뉴스

김기동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중요한 시점에서 울산 징크스를 깼다. 서울에 취임한 지 2년 만에 울산을 이겨서 더 기쁘다”며 밝게 웃었다. 이어 “승리를 향한 염원이 선수들에게 잘 전달돼 승리할 자격이 충분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1골을 넣고 잘 버텼다”며 선수들의 투혼을 칭찬했다.

 

반면 아쉬움도 남았다. 김기동 감독은 “더 많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점, 그리고 수비진 김주성과 김진수가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된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린가드의 컨디션 상승에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는 최근 경기를 치르며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전북전에서 역습 과정 실점에 대해 미안해했지만, 이제는 살아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경기에서 새로 영입된 안데르손도 선발로 나서 기회 창출에 도움을 보태며 린가드와의 호흡을 기대하게 했다.

 

FC서울은 앞으로 김주성, 김진수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상황에서 중위권 경쟁의 분수령을 맞이하게 됐다. 울산 HD와의 승점 차이도 크게 좁혀지면서, 리그 후반부 새로운 동력이 예고됐다.

 

한편, 그라운드를 가득 채운 팬들의 함성은 경기 내내 이어졌다. 선수들의 투지와 패배를 잊은 벤치 분위기는 새로운 희망으로 남았다. FC서울의 다음 경기는 핵심 수비수 두 명이 빠진 채 치러지게 됐다. 팬들은 다시 한 번 붉은 물결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밝혀나갈 예정이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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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김기동#fc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