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5, 이용자 전원 무료 제공”…오픈AI, AI 경쟁 구도 재편 예고

현지시각 7일, 미국(USA) 오픈AI(OpenAI)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을 뜨겁게 달굴 최신 AI 모델 ‘GPT-5’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오픈AI는 이번 신제품을 챗GPT(ChatGPT) 이용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전면 제공한다고 밝혀, 업계 경쟁과 이용행태 변화에 직격탄을 던지고 있다. AI 기술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GPT-5는 오픈AI의 기술 우위와 사회적 개방 전략이 결합된 한 획을 그을 전망이다.

이번 발표는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 본사에서 이뤄졌으며, 오픈AI는 “GPT-5는 범용인공지능(AGI) 개발로 가는 핵심적인 도약”임을 강조했다. 샘 올트먼(CEO)는 “GPT-5는 박사급 전문가와 소통하듯 정밀한 대응이 가능하다”며, “기존 모델 대비 추론 능력과 정확성, 답변 속도 모두 대폭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GPT-4o’와 ‘o3’ 등 분리돼 있던 모델 기능이 통합돼, 별도의 선택 없이 단일 고성능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오픈AI 측에 따르면, ‘GPT-5’는 수학·과학·코딩 등 복잡한 과제에서 최첨단 성능을 시현했으며, 잘못된 정보(환각) 발생률은 크게 감소했다. 신규 시연 현장에서는 GPT-5 기반 챗GPT가 개발자 수준의 복잡한 웹사이트와 교육용 게임을 ‘즉시’ 생성하는 모습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오픈AI는 “누구나 복잡한 작업을 GPT-5로 몇 초 만에 완성할 수 있다”며 기술 진화를 부각했다.

챗GPT 사용정책도 눈길을 끈다. 모든 사용자가 무료로 ‘GPT-5’ 접근이 가능하며, 플러스(Plus)와 프로(Pro) 요금제는 각각 고사용량과 무제한 옵션이 제공된다. 오픈AI 제품 총괄 닉 털리(Nick Turley)는 “기술의 혜택을 모두에게 확산시키겠다는 오픈AI의 비전 실천”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에 글로벌 IT 업계와 금융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미국 주요언론 CNBC,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등은 “오픈AI가 AI 대중화에 새 기준을 세웠다”, “산업 전반의 경쟁 구도가 다시 쓰여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AI 서비스 무료화가 빅테크의 수익모델, 소프트웨어 주가에도 중대한 변화를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각국 전문가들은 GPT-5가 생성AI 시장의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본다. 일부에서는 “AI 서비스 무료 개방이 데이터 보안·윤리 논쟁을 촉발할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구글(Google), 메타(Meta) 등 경쟁사의 대응도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업계와 국제사회는 오픈AI의 이번 전략적 행보가 AI 기술 격차, 시장 진입 장벽, 산업 주도권에 어떤 후폭풍을 남길지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초거대 AI 플랫폼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