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강화된 모바일 MMORPG”…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테스트 운행
스마일게이트 RPG가 모바일 및 PC 동시 지원 신작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비공개 테스트(CBT)를 시작했다. 이번 테스트는 6월 16일까지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모바일 구글 플레이·애플 앱스토어와 PC 전용 스토브 플랫폼에서 누구나 플레이가 가능하다. 원작 ‘로스트아크’의 핵심 전투 시스템과 오리지널 콘텐츠를 접목한 구조로, 국내외 MMORPG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기존 MMORPG의 틀을 넘는 AI(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게임 경험을 강조한다. AI 성장 가이던스와 사망 가이던스 등 다양한 인공지능 시스템이 플레이 분석과 전투 공략 안내, NPC 행동 변화 등에 적용된다. 예컨대, 레이드 미션에서 실패 시 AI가 전투 패턴을 데이터로 분석해 최적 전략을 안내하고, AI 용병이 실시간 파티 콘텐츠를 지원한다. 모험가별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퀘스트 진행에도 AI 시스템이 적극 개입하는 형태다. 기존 모바일 MMORPG 대비 개인화·몰입감 측면에서 한층 진화한 플레이 환경을 구현한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플레이어는 ‘버서커’, ‘바드’, ‘배틀마스터’, ‘데빌헌터’ 등 원작 인기 직업과 ‘소드마스터’ 등 모바일 한정 오리지널 클래스를 포함, 총 8종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소드마스터는 환영술과 쾌검 기반의 빠른 검술을 무기로, 신규 유저층의 호응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전투 콘텐츠에서는 4대4 가디언 토벌 경쟁전, 1인 로그라이크 카오스 브레이크, 파티 기반 어비스 던전 및 군단장 레이드 등 원작과 새로운 방식의 협동·경쟁 콘텐츠가 병행된다.
시장에서는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의 기존 IP 활용 경쟁, AI 중심 인터페이스 도입이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글로벌 메이저 게임사들은 이미 AI를 접목한 맞춤형 콘텐츠 제공과 NPC 반응형 시스템을 차세대 수익모델로 주목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RPG가 원작 IP를 모바일에 최적화하면서도 AI 기반 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 넥슨·NC 등 국내 경쟁사, 중국 등 외국 게임사와의 경쟁에서 어떤 차별화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규제 측면에서는 구글·애플 등 앱스토어 플랫폼 기준과 AI 기반 게임 내 데이터 사용·개인정보 보호, 확률형 아이템 표시, 사행성 방지 인증 등 기존 게임산업 법제 내에서 테스트 결과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게임 내 AI 활용과 관련한 별도 가이드라인 논의가 이뤄지는 단계로, 상용화 이후 산업 영향에 따라 추가 규제 도입 가능성도 남아 있다.
업계는 이번 CBT 테스트 결과와 유저 피드백을 토대로, AI 기반 모바일 MMORPG 서비스가 확산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게임 전문가는 “AI가 접목된 모바일 MMORPG는 콘텐츠 개발 효율성뿐 아니라 사용자 경험과 몰입도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다”며 “상용화 이후 유저 유입·수익모델 혁신에 따라 게임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게임업계는 실제 상용 론칭 시점과 글로벌 시장 반응에 따라 산업 지형 변화가 본격화될지 관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