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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PBV 경쟁 격화”…기아 PV5, 유럽 상용 밴 시장 평가→우위 확인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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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전동화 목적기반모빌리티 PBV 더 기아 PV5로 유럽 주요 시상식에서 ‘올해의 밴’ 타이틀을 잇달아 거머쥐며 상용 전동화 시장에서 존재감을 공고히 했다. 회사에 따르면 PV5는 유럽 매체 일렉트리파잉닷컴, 뉴스UK, 파커스가 각각 주관한 어워즈에서 모두 ‘올해의 밴’에 선정됐고, 파커스에서는 ‘최고의 전동화 밴’이라는 추가 호칭까지 확보했다. 경상용차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유럽에서 운용 비용, 실용성, 내구성, 안전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이 기아 PBV 전략의 현실적인 경쟁력을 방증하는 사례로 해석되고 있다.

 

전동화 모빌리티 전문 매체 일렉트리파잉닷컴은 PV5의 모듈형 플랫폼과 고객 중심 기능에 주목했다. 차체를 다양한 업무 환경에 맞게 신속히 전환할 수 있도록 설계한 PBV 구조가 물류, 배달, 셔틀 등 여러 운송 생태계를 하나의 차량 군으로 통합하려는 유럽 사업자들의 수요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스UK는 총소유비용 관점에서의 경제성과 실용적 기능을 높이 평가하며, 에너지 비용과 유지보수 비용 압박이 커진 상용차 시장에서 PV5가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도구로 기능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동화 PBV 경쟁 격화”…기아 PV5, 유럽 상용 밴 시장 평가→우위 확인
“전동화 PBV 경쟁 격화”…기아 PV5, 유럽 상용 밴 시장 평가→우위 확인

영국 대표 자동차 매체 파커스는 넉넉한 주행거리, 편리한 적재 기능, 넓은 실내 공간을 주요 강점으로 꼽으며 PV5를 ‘올해의 밴’과 ‘최고의 전동화 밴’으로 선정했다. 경상용 전기차에 대해 유럽 소비자가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변수는 1회 충전 주행거리와 적재 편의성으로 알려져 있는데, 파커스의 평가는 PV5가 두 영역 모두에서 경쟁 모델을 상회했음을 시사한다. 기아는 유럽이 경상용차의 본고장으로서 사용성, 경제성, 내구성, 안전성에 대한 요구 수준이 엄격하고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수상이 향후 PBV 사업 확대의 신뢰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품 전략 차원에서 기아는 PV5를 단일 차종이 아닌 모듈형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제품군으로 설계했다. 올해 국내와 유럽 시장에 PV5 카고 롱, 패신저 5인승 모델을 선보인 데 이어, 내년부터 라이트 캠퍼, 카고 하이루프, 오픈베드 등 상이한 업무와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하는 파생 모델과 패신저 6·7인승 모델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유럽 도시권 배송, 레저 수요, 셔틀 서비스, 소규모 사업자 운송 등 세분화된 수요를 흡수해 ‘플랫폼 기반 상용차’라는 PBV의 본질을 구현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PV5의 유럽 3관왕이 단기적 수상 실적을 넘어, 전동화 상용차 시장의 재편 방향을 드러낸 지표라고 평가한다. 경유 밴 중심이던 유럽 경상용차 시장에서 전동화 전환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모듈형 PBV가 기존 밴의 역할을 대체하면서도 공유 물류, 온디맨드 운송, 마이크로 풀필먼트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받아들이는 기반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아가 내구성과 실용성의 상징으로 꼽혀온 봉고 시리즈의 유산을 PBV에 이식해, 전동화 시대에도 ‘일하는 차’의 본질을 유지하려 했다는 점에서 유럽 전문가들의 신뢰를 얻었다는 평가다.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를 이끄는 김상대 부사장은 PV5의 글로벌 수상에 대해 기아의 고객 중심 경영 철학과 봉고로부터 이어온 실용성이 집약된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고객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반영해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PV5를 신호탄으로 기아가 향후 더 큰 규모의 PBV 라인업과 서비스형 모빌리티 비즈니스까지 확장할 경우, 유럽뿐 아니라 글로벌 상용차 시장에서의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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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pv5#기아#유럽상용차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