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T포인트로 AI까지 묶는다…이스트에이드, 통합 리워드로 생태계 확장
통합 리워드가 IT 플랫폼 경쟁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스트에이드는 그룹사 서비스 전반에서 발생하는 이용 행태를 하나의 포인트로 묶는 통합 리워드 정책을 출범시키며, 포털과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서비스 간 데이터와 혜택을 연결하는 이용자 기반 강화 전략에 속도를 낸다. 통합 포인트를 통해 개별 서비스에 머물던 고객 접점을 그룹 차원에서 통합 관리하면서, 향후 AI와 구독형 서비스까지 엮는 리워드 생태계 구축 경쟁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스트에이드는 기존 통합 멤버십 포인트인 A플러스포인트를 EST포인트로 리브랜딩하고, 그룹사 주요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리워드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한다고 19일 밝혔다. EST포인트는 포털,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서비스 등 그룹사 전반에서 발생하는 사용자 활동을 하나의 가치로 환산해 적립·사용하도록 설계된 단일 포인트 체계다.

이스트에이드는 이스트소프트, 이스트시큐리티 등 계열사가 제공하는 서비스 곳곳에 산개해 있던 혜택 구조를 EST포인트로 수렴하는 구심점 역할을 맡는다. 통합 보상 생태계를 설계하고 운영함으로써, 사용자는 어디서 활동하든 동일한 포인트 가치로 보상을 받고 그룹사의 다양한 서비스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특히 이번 정책을 통해 약 3000만명 규모로 추산되는 그룹사 서비스 이용자를 통합 회원으로 연계한다. 그동안 포털, 보안, 유틸리티 소프트웨어 등으로 나뉘어 있던 이용자 기반을 포인트라는 공통 화폐로 재구성해, 서비스 간 혜택을 하나의 가치 흐름으로 묶고 그룹 차원의 사용자 경험을 확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첫 적용 대상은 포털 줌이다. 줌 포털에서의 콘텐츠 열람과 검색 등 주요 이용 과정에 EST포인트 적립 기회를 부여하고, 이후 계열사 서비스 전반으로 활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포털 트래픽을 포인트 적립과 직결시키는 방식으로 체류 시간과 재방문율을 끌어올리고, 다른 서비스로의 전환을 유도하는 허브로 삼으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스트에이드는 콘텐츠 구매, 구독 서비스 결제 등 다양한 활용 시나리오를 구체화하고 있다. 앞으로는 줌 애플리케이션을 거점으로 미션 수행을 통한 추가 적립, 특정 서비스 이용 유도형 이벤트 등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리워드 허브 모델을 강화할 방침이다. 리워드 설계 단계에서부터 이용 행태 데이터를 정교하게 반영해, 마케팅 효율과 이용자 경험을 동시에 높이려는 시도다.
중장기적으로는 알툴즈, 알약 등 이스트소프트의 대표적인 PC용 소프트웨어로 포인트 확장도 추진된다. 일상적인 생산성 소프트웨어 사용이나 PC 관리, 보안 점검 활동을 EST포인트로 적립되도록 연계해, 보안 유지나 시스템 관리 자체를 장려하는 구조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스트에이드는 이러한 구조를 통해 사용자가 쌓는 포인트를 서비스 이용 가치가 축적되는 디지털 자산 개념으로 진화시키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향후 AI 기반 신사업과의 시너지도 예고했다. AI 검색이나 생성형 AI 서비스 등 차세대 서비스에 EST포인트 보상 구조를 연동해, 새로운 AI 기능을 체험하는 행위가 곧바로 경제적 보상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전략은 AI 서비스 초기 이용자를 모으기 위한 인센티브 체계이자, AI 사용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리워드 수단이 될 수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이 같은 통합 리워드 전략은 글로벌 IT 플랫폼이 추진해온 포인트·마일리지 중심의 락인 전략과 맞물린다. 구독, 광고, 콘텐츠, 보안까지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하나의 포인트로 통합할 경우, 이용자는 여러 서비스 간 전환 비용이 낮아지고 기업은 장기 체류 고객을 늘릴 수 있다. 경쟁사 대비 차별점은 국민 소프트웨어로 인지된 알툴즈, 알약 등 PC 중심 서비스와 포털, AI 서비스를 하나의 체계로 묶겠다는 점이다.
국내에서는 통합 포인트가 간편결제나 커머스 중심으로 전개된 반면, 이스트에이드는 소프트웨어와 보안, AI 중심의 리워드 모델을 선택했다. 향후 마케팅 고도화 과정에서는 포인트 적립·사용 패턴 분석을 통한 맞춤형 콘텐츠 추천, 보안 캠페인 연계 등 데이터 기반 서비스 고도화도 가능한 구조다. 다만 서비스 간 데이터 결합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와 활용 범위에 대한 규제 준수와 투명성이 요구될 전망이다.
김남현 이스트에이드 대표는 EST포인트 출범을 두고 그룹사 서비스 간 가치 흐름을 하나로 묶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스트에이드가 포인트 사업을 주도하는 만큼 포털 줌을 넘어 알툴즈와 알약 등 국민 소프트웨어까지 연결되는 통합 혜택 구조를 단계적으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통합 리워드가 실제 이용자 행태 변화와 생태계 확장으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