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앱 수수료 15%로 인하”…애플, 파트너 프로그램 도입 파장
애플이 미니 앱 개발자를 대상으로 수수료를 기존 대비 절반 수준인 15%로 인하하는 새로운 파트너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앱스토어 내 수수료 과다 징수 논란이 세계적으로 확산된 가운데, 애플은 파트너십 확대와 앱 생태계 참여자 간 상생 구조를 강화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조치는 플랫폼과 개발자 간 수익 배분의 공정성을 새롭게 조명하면서, 글로벌 IT산업 내 ‘앱 마켓 규제’ 환경 변화의 분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미니 앱 파트너 프로그램은 2024년 6월 14일 공식화됐다. 참여 조건을 충족한 개발자는 미니 앱 내 구매에 대해 15% 수수료율을 적용받는다. 기존 30% 대비 절반인 점이 특징이다. 수수료 인하 적용을 위해서는 연령대 구분 없이 모든 고객에게 일관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특정 API를 비롯한 애플의 앱스토어 기술 규격을 지원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수억 명 사용자를 가진 애플 앱스토어 내 정책 변화가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고 분석한다.

미니 앱은 앱스토어에서 별도 다운로드 없이 기존 메인 앱 내부에서 바로 접근하는 경량형 애플리케이션이다. HTML5, 자바스크립트 등 웹 기술 기반으로, 접속 즉시 간단한 게임이나 기본적 유틸리티를 이용할 수 있어 이용자 편의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애플 내에서 2017년부터 지원된 이 기술은, 앱 설치 허들 감소와 서비스 노출 확대 측면에서 주로 스타트업이나 캐주얼 게임·생활 서비스 기업이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번 정책은 앱 유통 구조 혁신이라는 맥락에서도 의미가 있다.
특히 플랫폼 수익 구조 공정성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애플이 전향적으로 수수료 인하 정책을 도입하면서 경쟁 앱 마켓 사업자와의 차별화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에서는 구글플레이 등 경쟁 플랫폼도 수수료 조정 요구에 직면한 상황이다. 유럽, 미국 등 주요 지역에서는 이미 앱스토어 수수료를 제한하거나 대체결제 허용을 압박하는 디지털시장법 등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애플은 기술적 안전성과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강조하며, 단순 가격 인하 만이 아닌 플랫폼 운영 표준 확보에도 무게를 뒀다. 애플 측은 "파트너 프로그램 참여 앱은 키즈 인증 등 추가 기준을 만족해야 하며, API 통합 수준도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향후 글로벌 앱 마켓 경쟁력은 단순 시장 점유율보다 플랫폼 내 상생 파트너십, 기술적 투명성 등이 핵심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산업계는 이번 미니 앱 수수료 인하와 파트너 프로그램 신설이 시장 구조 개편의 신호탄이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앱 생태계 공정성, 혁신성, 규제 대응력의 균형이 새로운 성장 조건으로 부상하는 흐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