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동화 기술 모멘텀에 14% 급등…네오오토, e-Axle 개발로 재평가 기대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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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오토가 전동화 핵심 기술 개발 소식을 계기로 증시에서 강한 상승세를 연출했다. 전기차 통합 구동모듈과 2단 변속기 등 신사업이 공개되면서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가 커지고, 외국인 매수세까지 더해져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는 흐름이다. 향후 실제 공급 계약과 수익성 개선 여부에 따라 주가 흐름이 좌우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오오토는 19일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4.39 상승한 8,030원에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 대비 두 자릿수 급등으로 강한 주가 레벨업을 시도한 셈이다. 당일 장 초반부터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가 가파르게 치솟았고, 장 마감까지 상승 폭을 상당 부분 유지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눈에 띄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하루 만에 19만 주가 넘는 네오오토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기간에 집중된 매수 물량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동력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인 투자자 역시 추격 매수에 나서며 거래량이 평소 대비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은 네오오토의 전동화 신사업이다. 회사는 전기차 성능의 핵심으로 꼽히는 e-Axle 통합 구동모듈과 효율을 높이는 2단 변속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 중심의 일반 자동차 부품사에서 벗어나, 전동화 솔루션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e-Axle와 2단 변속기가 전기차 주행거리와 가속 성능,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로 본다. e-Axle는 모터와 인버터, 감속기를 하나로 통합한 장치로, 무게와 부피를 줄이면서도 효율은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2단 변속기를 결합하면 저속 구간과 고속 주행 환경 모두에서 최적의 동력 성능을 구현할 수 있어 완성차 업체의 관심이 큰 분야다.

 

시장에서는 네오오토가 이 같은 전동화 부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사를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 매출 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원가 절감과 효율 개선을 위해 e-Axle 채택을 늘리는 추세여서,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진입할 경우 네오오토의 성장성이 부각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실제 수익 기여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특정 완성차 업체와의 양산 계약 체결, 생산 능력 확보와 품질 검증 등의 과정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구체적인 공급 계약과 매출 가시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편 전기차 시장 자체는 최근 성장률 둔화 우려와 가격 경쟁 심화 등으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완성차 기업이 전기차 투자 속도를 조절하는 가운데, 주요 부품 공급사들도 수주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네오오토의 전동화 전략이 실제 수요와 얼마나 맞물릴지가 향후 실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네오오토가 내연기관 관련 기존 사업의 캐시카우를 유지하면서 전동화 부품 비중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키울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단기적으로는 기술 개발 진척 상황과 고객사 평가,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정책 등 외부 변수도 주가의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증시 전문가들은 전기차 구동계 경쟁이 심화되는 만큼 기술 차별화와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업체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본다. 네오오토의 전동화 전략이 실제 양산과 매출 확대로 이어질지에 따라 기업가치 재평가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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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오토#e-axle#2단변속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