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선박엔진 공급계약 645억 원”…HD현대마린엔진, 매출 20% 규모 대형 수주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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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엔진이 대형 선박엔진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매출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마린엔진(071970)은 주식회사 케이조선과 기타 판매·공급계약을 맺고, 선박엔진을 국내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64,590,520,800원으로, 2024년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최근 매출액(315,793,988,713원)의 20.5%에 달한다. 계약 기간은 2025년 11월 13일부터 2027년 7월 26일까지로, 상대 조선소의 선박 건조 일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가 HD현대마린엔진의 외형 성장과 수주 잔고 확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수주 확대는 공급망 안정과 고정비 분산 효과 등으로 향후 실적 개선 전망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평가다.

[공시속보] HD현대마린엔진, 선박엔진 공급계약 체결→매출 성장 기대감
[공시속보] HD현대마린엔진, 선박엔진 공급계약 체결→매출 성장 기대감

계약 조건은 선수금 10%, 중도금 20%, 잔금 70%로 구성됐다. 이번 계약금액은 최초 고시환율 1,466.4원(USD)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들은 “장기계약 특성상 환율 변화와 선박 건조 물량 변동이 최종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미래 현금흐름 안정성 확보가 긍정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HD현대마린엔진은 최근 들어 조선업황 개선과 친환경 선박 확대 흐름을 타고 공급계약 규모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업계는 엔진 발주량 증가와 신조선 수요 회복 속도가 매출 확대 속도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본다.

 

회사 측은 “최근 매출액과 계약기간, 실제 적용 환율 등 투자판단참고사항을 함께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정책 방향과 시장 흐름에 따라 추가 수주 가능성도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계약물량 이행 차질 및 환변동 위험에도 유의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HD현대마린엔진의 신규 공급계약은 재무적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기반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후속 공급계약 및 조선업황, 환율 흐름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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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엔진#케이조선#선박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