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값 0.10% 하락 전환…한국거래소, 1g당 20만 원 초반대 유지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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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시세가 12월 9일 소폭 하락하며 1g당 20만 원 초반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하루 단위 등락이 반복되지만, 연초와 비교하면 안정적인 박스권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안전자산 내 조정 국면에 맞춰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오전 11시 기준 거래소에서 거래된 99.99퍼센트 순도 1킬로그램 기준 금값은 1그램당 200,490원으로 집계됐다. 전일 종가 200,700원에서 210원 내려가며 하락률 마이너스 0.10퍼센트를 기록한 것이다.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최근 흐름을 보면 8일에는 1그램당 200,700원으로 마감하며 소폭 하락했고, 5일에는 200,980원까지 올라 전일 대비 1그램당 1,450원, 상승률 0.73퍼센트의 오름세를 보인 바 있다. 12월 초 이후 연속된 미세한 상승과 하락은 금 시세가 단기간에 급등락하기보다는 제한된 범위 안에서 조정을 거듭하는 양상으로 해석된다.

 

9일 장중 시가는 1그램당 200,000원에서 출발했다. 이후 장중 한때 200,780원까지 올라 고점을 형성했고, 저가는 199,700원까지 밀려나는 등 하루 안에서도 상하 변동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까지 집계된 거래량은 총 127,521그램, 거래대금은 약 255억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연초와 비교하면 금값이 대체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글로벌 통화정책 방향과 환율 흐름에 따라 단기 등락이 이어질 소지가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 달러 강세 약화 여부에 따라 금 선호도와 원화 기준 금 시세가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금이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만큼, 지정학적 긴장이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질 경우 저가 매수 수요가 재차 유입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최근처럼 제한된 구간에서의 등락이 이어질 경우 단기 차익을 노리는 매매보다는 중장기 분산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도 제기된다.

 

투자업계에서는 글로벌 금리 인하 시점을 둘러싼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상황이 당분간 금값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향후 흐름은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 결과와 환율, 인플레이션 지표 등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당국과 업계는 안전자산 수요와 실물·금융시장의 균형을 주시하며 동향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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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금시세#금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