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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 아쉬움 삼켰다”…김혜성, 밀워키전 침묵→2연속 선발 속 반등 시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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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 아쉬움 삼켰다”…김혜성, 밀워키전 침묵→2연속 선발 속 반등 시선 집중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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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열린 후반기의 흐름은 김혜성에게 시련의 순간으로 다가왔다. 완벽에 가까운 강한 타구가 잇따라 나오면서도, 결과는 안타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라운드에 퍼진 침묵 속에서도 그의 투지는 분명히 살아 있었다.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밀워키전에서 김혜성은 LA 다저스의 8번 타자이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2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올라 안정적인 기회를 이어간 가운데,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결과를 남겼다. 2회말 2사 1루 첫 타석에서 밀워키 우완 프레디 페랄타의 98.4마일 패스트볼을 정확히 받아쳤으나, 타구는 중견수 정면으로 날아가며 출루엔 실패했다.

“타율 0.339·11도루”…김혜성, MLB NL 신인왕 모의투표 4위 / 연합뉴스
“타율 0.339·11도루”…김혜성, MLB NL 신인왕 모의투표 4위 / 연합뉴스

이어 4회말 선두타자 기회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6회말 1사 1루 상황에서는 좌완 애런 애슈비의 낮은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선 좌완 제러드 코닉의 빠른 싱커에 배트가 헛돌았다. 정타도 있었으나 운이 따르지 않으며,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42에서 0.331로 소폭 하락했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선발 기용 변화에 대한 현지 언론의 시선도 쏠렸다. 김혜성의 연속 선발 출장은 “슈퍼 유틸리티”로서 팀 내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록 공격에서는 주춤했지만, 넓은 수비 범위와 날카로운 반응능력은 경기 내내 팀의 중심을 지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료 오타니 쇼헤이는 시즌 33호 홈런을 터뜨리며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다저스는 마운드 난조에 발목을 잡혀 7-8 아쉬운 한 점차 패배를 안았다. 이로써 다저스는 2연패에 빠지며 흐름이 다소 꺾였으나, 여전히 서부지구 선두 자리는 지키고 있다.

 

팬들은 쉽지 않은 흐름 속에서도 김혜성이 조만간 다시 뜨거운 방망이로 반등할 것이라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다저스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밀워키와 주말 3연전의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김혜성이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각인시키는 새로운 장면이 펼쳐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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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다저스#밀워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