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7종 출시 집중”…넷마블, 글로벌 공략 속도전 → 게임산업 성장동력 재확보
콘텐츠 신작이 국내 게임산업의 성장지도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넷마블이 2024년 하반기 7종의 대형 신작 출시와 기존 인기 IP의 글로벌 확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산업 내 경쟁 구도가 주목된다. 업계는 넷마블의 이번 신작 라인업이 상반기 실적 반전 이후 게임산업 재도약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넷마블은 7일 하반기 ‘뱀피르’ 출시를 포함해 ‘킹 오브 파이터 AFK’, ‘스톤에이지: 펫월드’, ‘몬길: 스타 다이브’ 등 주요 작품들의 개발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작년 하반기 출시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흥행 이후, RF 온라인 넥스트와 세븐나이츠 리버스 등 신작의 선전을 발판 삼아 외형 성장과 수익성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분기 기준 매출 7176억원, 영업이익 101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15%, 103.4% 증가했다는 점도 시장에서 긍정적 신호로 평가받는다.

기술·개발 측면에서 넷마블은 대규모 모바일 IP 확장과 글로벌 서버 운영, 소프트웨어 최적화 등을 내세워 안정적 서비스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 대형 신작에 적용되는 엔진 최적화 및 실시간 데이터 적응형 운영 기술은 기존 게임 대비 서버 딜레이와 과부하 저하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진다. 김병규 대표는 “최근 신작들은 익숙함에 기반을 두면서도, 최적화·테스트 과정에 절대적인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며 “장기적 가치 창출을 위한 경험 설계와 글로벌 확장 대응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하반기 출시 신작들은 국내외 주요 플랫폼(모바일·PC융합)과 다양한 권역을 동시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4분기 글로벌 론칭, 뱀피르 및 프로젝트 SOL 등 신규 IP 출시는 글로벌 유저 유입과 게임 내 경제구조 안정화에 실질적 역할을 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팬덤 기반의 인지도와 다양해진 퍼블리싱 구조, 현지화된 마케팅 투입 등은 최근 글로벌 흥행작들과 경쟁하는 주요 요소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크래프톤, 펄어비스, 중국 텐센트 등 성과 경쟁도 본격화된 상황이다. 특히 북미·유럽 의존도를 줄이며 동남아시아, 남미 등 신흥시장 공략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넷마블 역시 이번 신작들의 글로벌 안정적 출시와 운영 노하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신규 게임 및 플랫폼 출시와 관련된 법적, 규제적 장벽에 대해서는 올 하반기 내용 변경이 많지 않을 전망이다. 해외 주요 시장의 청소년 접근성 정책 및 게임 현지화 이슈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어, 각국 정책에 맞는 배급·마케팅 전략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는 과도한 마케팅 비용 절감, 투자 대비 수익구조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춘 구조조정도 이어지고 있다.
IT업계 전문가들은 넷마블이 신작 다각화와 글로벌 적극 진출을 병행하는 전략이 “최근 침체된 국내 게임산업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신작 출시가 일정대로 이뤄진다면, 2024년 하반기 국내외 업체 간 실적 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산업계는 넷마블을 비롯한 대형 게임사가 신작·글로벌화 전략을 어느 정도 실현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술혁신과 시장안착은 물론, 산업구조 재편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도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