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표시멘트 7%대 약세…코스닥 하락장 속 동종업종보다 낙폭 확대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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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시멘트 주가가 12월 16일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이며 동종 시멘트 업종 평균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 내 개별 종목 변동성이 다시 부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가 커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 후 차익 실현성 매물과 업종 전반 약세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하고 있으며, 향후 실적과 건설 경기 흐름이 주가 향방을 가를 변수로 보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 23분 기준 삼표시멘트는 전 거래일 종가 5,390원 대비 7.24% 내린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는 5,330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고가는 5,330원, 저가는 4,845원을 기록했다. 현재 주가는 이날 형성된 가격 범위 안에서 5,000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삼표시멘트(출처=삼표시멘트)
삼표시멘트(출처=삼표시멘트)

거래 동향을 보면 이날 오전까지 삼표시멘트 거래량은 3,935,213주, 거래대금은 197억 4,300만 원을 기록했다. 장 시작과 함께 거래가 몰리면서 개인과 단기 수급 중심의 매매가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점 시멘트 등 동일 업종 등락률은 마이너스 1.21%로, 삼표시멘트의 하락폭이 업종 평균보다 두드러진 상황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삼표시멘트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13.48배로 나타났다. 이는 동일 업종 평균 PER 10.27배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 수준의 PER이 향후 이익 성장 기대를 어느 정도 선반영하고 있는지, 혹은 조정 과정이 더 이어질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회사의 배당수익률은 2.20%로 제시돼 있다.

 

시가총액 규모를 보면 삼표시멘트의 현재 시가총액은 5,380억 원이다.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 순위는 176위로, 중형주 구간에 해당한다. 외국인 투자자 보유 주식 수는 1,867,845주이며 이에 따른 외국인 소진율은 1.73% 수준이다. 외국인 비중이 아직 높지 않아 단기 수급은 국내 개인과 기관 매매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전일 주가 흐름과 비교하면 변동성은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거래일 삼표시멘트는 5,760원에 장을 시작해 장중 6,480원까지 상승했으나 5,27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후 5,390원으로 마감했으며, 당시 거래량은 7,826만 2,189주에 달했다. 단 하루 만에 대규모 거래와 함께 고가와 저가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서 단기 차익 실현과 추격 매수, 추격 매도가 뒤섞인 장세가 연출된 셈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건설 관련 업종 전반의 수급 부담과 경기 불확실성이 삼표시멘트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본다. 금리 수준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국내외 건설 수요 회복 속도가 더뎌질 경우 시멘트 수요가 둔화돼 실적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업종 평균보다 큰 폭의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일부 부각될 수 있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PER이 업종 평균을 상회하는 만큼 향후 분기 실적과 건설 경기 지표가 뒷받침될 경우 재평가 여지가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배당수익률 2.20% 역시 중장기 배당 투자자에게 참고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향후 삼표시멘트 주가 흐름은 건설 발주량과 인프라 투자 계획, 원자재 가격 등 업황 변수와 함께 코스닥 전반 투자 심리, 외국인 수급 변화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국내외 경기 지표와 금리 수준, 건설 경기 회복 신호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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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시멘트#코스닥#시멘트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