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40,000원에 10.39% 급등 마감…펩트론, 코스닥 시총 6위로 급부상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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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트론 주가가 11월 28일 코스닥 시장에서 10% 넘게 오르며 강세로 마감했다. 장중 급등과 조정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대규모 거래대금이 동반되며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단기 수급 요인과 향후 기업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제약·바이오 업종 내 선도 종목으로 부각되는 흐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8일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에서 펩트론은 전 거래일 종가 308,000원 대비 32,000원 오른 340,000원에 마감했다. 상승률은 10.39퍼센트다. 이날 펩트론은 시가총액 7조 9,279억 원을 기록하며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6위에 올랐다. 동일업종 지수가 6.55퍼센트 상승한 가운데 펩트론은 이를 웃도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출처=펩트론
출처=펩트론

장중 흐름을 보면 변동성이 상당했다. 펩트론은 오전 343,5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9시 구간에서 339,500원까지 밀렸다가 357,500원까지 치솟으며 364,250원의 고가를 기록했다. 10시와 11시에는 350,000원대 중후반 가격대를 유지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정오 이후에도 상승 탄력이 이어졌다. 12시에는 359,500원에서 367,500원까지 오르며 하루 중 최고가인 369,500원에 근접했다. 다만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변곡점이 나타났다. 13시에는 367,500원에서 346,500원으로 내려왔고, 14시에는 349,000원에서 시작해 336,000원까지 밀리며 하루 중 최저가 331,500원에 근접한 가격대가 형성되기도 했다. 이후 재차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며 최종적으로 340,000원에 안착했다.

 

수급과 거래 측면에서도 눈에 띄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펩트론의 총 거래량은 794,361주, 거래대금은 2,807억 3,300만 원에 달했다. 외국인 소진율은 7.75퍼센트를 기록했다.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이 동반 강세를 보인 가운데, 대형주인 펩트론에 매수세가 집중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구체적인 공시나 신규 재료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서도 주가와 거래대금이 동시에 급등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단기 트레이딩 수요 확대와 함께 향후 연구개발 성과나 기술이전, 글로벌 제휴 등 잠재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대형주의 경우 임상과 기술이전 이슈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기 쉬운 만큼, 단기 급등 구간에서는 실적과 파이프라인 진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으로 올라선 만큼 지수 편입 효과와 수급 변화도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단기 급등 이후 주가 조정 가능성과 함께 추가 모멘텀 발생 여부를 둘러싼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주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향후 공시와 실적 발표 일정,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의 자금 유입 흐름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국내 증시에서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글로벌 경기 흐름, 제약·바이오 산업 규제 환경 등이 중장기 주가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다음 통화정책 회의 결과와 함께 국내외 바이오 기술 계약 이슈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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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트론#코스닥#시가총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