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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예은 ‘제비’, 옥상 위 꿈의 날개”…강렬한 미소 뒤 진심의 울림→숨 멎는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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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예은 ‘제비’, 옥상 위 꿈의 날개”…강렬한 미소 뒤 진심의 울림→숨 멎는 감동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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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이 옥상을 스치며 번져가는 시간, 안예은의 노래는 고요한 도시의 흐름마저 포근하게 감쌌다. 뚜렷한 웃음을 머금은 채 바람을 손끝으로 쓰다듬는 퍼포먼스와 함께 터져 나온 ‘제비’의 선율은, 단조로울수록 더 선명하게 빛나는 희망의 감정선을 자아냈다. 차가운 공사장의 풍경을 녹여버릴 듯 휘감던 안예은의 목소리는 잠깐의 위로가 아니라, 삶을 버티는 깊고 오래된 용기처럼 자리매김했다.

 

이번에 공개된 ‘제비’ 라이브 비디오는 안예은만의 탁월한 진정성과 감정의 밀도를 다시금 증명해냈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보인 영상 속 안예은은 옥상 위에서 펄럭이는 손짓과 청아한 미소로 노래에 담긴 이야기를 섬세하게 풀어냈다. 밝은 표정과 반대로 울려 퍼지는 단단한 생음색은, 담백한 록 사운드와 맞물려 한층 더 깊이 있는 몰입감을 불러일으켰다. 악기처럼 자유로이 흐르는 그녀의 목소리는 반복되는 시련 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 다시 비상하는 희망의 의미를 또렷이 새겼다.

“희망의 손짓”…안예은, ‘제비’ 라이브 속 진심→강렬한 여운 / 알비더블유, DSP미디어
“희망의 손짓”…안예은, ‘제비’ 라이브 속 진심→강렬한 여운 / 알비더블유, DSP미디어

‘제비’는 호흡 깊은 보컬과 서사적인 가사로 감상을 자극하는 곡이다. “절망으로 접어두었던 날개를 펴”, “날아 소리 내어 다시 길을 열어”처럼, 현실의 벽 앞에서도 다시 한번 꿈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손끝으로 만들어내는 상징적인 동작은 제비가 날듯 노래의 테마를 명확히 그려낸다. 반복되는 좌절 사이마다 안예은이 속삭이는 위로가 녹아들며, 노래를 듣는 이들은 자신만의 서사를 채워나간다.

 

이번 곡은 미니 5집 ‘나의 봄이지만 너의 봄일 수도 있지’에 수록된 작품으로, 안예은이 직접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했다. 사소하지만 빛나는 희망, 익숙하지만 새로운 성장의 순간을 담아낸 앨범 전체는 음악 팬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 실험적 장르와 감각적인 해석이 돋보이는 수록곡들은 안예은 특유의 솔직한 시선과 음악적 깊이로 완성됐다.

 

계절의 전환점에서 남겨지는 이 여운은, 단순한 노래를 넘어 각자의 인생에 스며드는 메시지로 남는다. 안예은의 ‘제비’는 무심코 지나치는 하루 속 희망의 언어가 돼, 오랫동안 관객과 함께 호흡한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만날 수 있는 ‘제비’ 라이브와 미니 5집은 모두의 봄을 특별하게 장식하고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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