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ERP로 사업 확장”…영림원, 전사적자원관리 시장 재편 신호
클라우드 기반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이 디지털 전환(DX) 가속화에 따라 산업 전반의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5억70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0.4% 성장했다고 1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2억9000만원으로 43% 감소해 수익성 측면에서 압박을 받았으나, 누적 수주 금액 484억원, 수주 잔고 238억원을 확보하며 하반기 실적 견인 기대감이 높아졌다. 업계는 이번 실적과 신제품 발표를 ‘국내 ERP 시장 재편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제조, 물류, 공공 등 산업별 ERP 시스템 고도화 프로젝트에서 차세대 시스템 구축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 사업부에서 목표 수주를 달성했다. 특히 한국학중앙연구원, 전력거래소 등 주요 기관의 차세대 ERP 구축사업을 수주해 자체 개발한 K-시스템 에이스 기반의 공공시장 경쟁력을 다시 입증했다.

기술적 측면에서 영림원소프트랩은 표준화된 산업별 프로세스를 탑재한 클라우드 ERP ‘시스템클라우드 포’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신속한 도입과 확장·유지보수 부담 경감이라는 강점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 중이다. 또한 웹 기반 통합형 플랫폼 ‘시스템에버’ 역시 국내외에서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ERP와 협업 플랫폼을 통합 제공하는 ‘시스템클라우드 포 X 네이버웍스’ 올인원 워크플랫폼의 정식 출시가 중견·중소기업 대상 고도화된 업무 자동화 및 협업 수요를 흡수하며, 클라우드 기반 전사 시스템의 본격 확산 계기가 될 것으로 주목한다. 기존 온프레미스 방식에 비해 초기 투자비 효율성과 확장성, 유지관리의 편의성에서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는 오라클, SAP 등 대형 ERP 업체가 대기업·글로벌 고객 군을 중심으로 선점하고 있지만, 영림원소프트랩은 표준화 및 현지화 경험, 한국형 공공 ERP 구축 역량을 살려 국내 중견·공공시장 맞춤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상황이다.
정부의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 정책, 기업 디지털 세무·회계 규제 강화 흐름 역시 ERP 솔루션의 클라우드 전환을 뒷받침해, 연말까지 관련 시장 확대가 전망된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는 “사업부별 수주 경쟁력이 강화돼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국내외 고객 레퍼런스 확대와 클라우드 ERP 사업확장으로 연말까지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계에서는 ERP와 클라우드 기술 융합이 미래 기업 경쟁력의 핵심 조건이 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