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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프리미엄 전기차 공세”…지커코리아, 딜러망 구축→한국 상륙 본격화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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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한국 법인 지커코리아를 축으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 채비에 나섰다. 지커코리아는 중국 항저우 지커타워에서 에이치모빌리티ZK, 아이언EV, KCC모빌리티, ZK모빌리티 등 4개 기업과 딜러 계약 체결식을 열고 국내 판매와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고 2일 밝혔다. 지커코리아는 계약 체결 직후 제품 전시, 시승, 정비 인프라까지 포괄하는 전국 거점 전략을 구체화하며 한국 수입 전기차 시장의 경쟁 구도를 한층 촘촘하게 만들 전망으로 해석된다.  

 

지커는 2021년 중국 지리차에서 분사해 독립 브랜드로 출범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58만여대를 인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내수시장은 물론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외연을 넓혀온 지커의 한국 상륙은 이미 포화 단계에 접어든 수입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변수를 제공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지리차가 볼보, 폴스타 등과 쌓아온 전동화 기술과 플랫폼 공유 경험, 그리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 개발 역량이 지커를 통해 집약적으로 구현되고 있다는 점에서, 국산 전기차와 유럽·미국 브랜드가 벌여온 기존 구도에 구조적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프리미엄 전기차 공세”…지커코리아, 딜러망 구축→한국 상륙 본격화
“중국프리미엄 전기차 공세”…지커코리아, 딜러망 구축→한국 상륙 본격화

지커코리아는 우선 이번 딜러 계약을 기반으로 국내 딜러 네트워크를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서비스 품질을 한국 소비자 기준에 맞추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천위 지커 부사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기준을 가진 한국 소비자에게 프리미엄 전동화 브랜드를 소개하게 돼 의미가 크다고 강조하면서, 한국 시장 론칭 과정 전반에 대해 본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예고했다. 임현기 지커코리아 대표는 수입차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를 장기간 운영해온 경험이 풍부한 파트너사와 손잡은 만큼, 제품 경쟁력과 서비스 수준을 함께 끌어올려 국내 소비자의 기대치에 부합하겠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지커의 진입이 중국 전기차의 이미지를 고급화하는 동시에, 가격 대비 성능과 서비스 품질을 둘러싼 수입 전기차 시장의 재편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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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커코리아#지커#지리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