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원텍 7.91% 급락”…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단기 변동성 확대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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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텍 주가가 12일 장중 7,680원까지 밀리며 7.91%의 하락 폭을 기록했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변동성 확대와 외국인·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단기 하락세를 주도하면서, 미용·의료기기 업종 내 투자심리 위축이 가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기업 실적 모멘텀 부재에 부정적 수급 요인이 겹치며 단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텍 주가는 최근 한 달간 20일선을 하회하는 조정 과정에서 시가 8,480원, 저가 7,260원 등 급등락을 반복했다. 거래량 역시 평소보다 증가했다. 11월 초 환율 급등과 기술주 약세 속에서 외국인은 월중 55만 주 이상 순매도에 나섰고, 기관도 초반 매도세였다가 중순 들어 7만 주 순매수로 전환됐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저가 매수세를 확대했다. 외국인 매도 전환 시 주가 약세, 기관 매수 유입 시 단기 반등이 관찰됐다.

원텍 / 네이버증권
원텍 / 네이버증권

업계에서는 미용의료기기 시장에 대한 기대감과 경기 둔화 우려가 맞물려 중기 박스권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종업계 종목 대비 원텍은 PER 17.22배, PBR 7.16배로 밸류 부담이 높으나, ROE는 31.03%로 수익성은 업계 상위권이다. 외국인 비중은 9.17% 수준으로 업종 내 낮은 편이다.

 

재무지표로는 2023년 매출 1,156억 원에서 2024년 1,153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2025년 1,610억 원으로 회복이 예상된다. 영업이익률도 2024년 30.19%에서 2025년 39.68%로 개선 전망이다. 부채비율 34.64%, 당좌비율 250% 등 재무건전성은 안정적이다. 현재 투자의견은 ‘매수(4.00점)’에 목표주가 13,250원으로, 현 주가 대비 72%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

 

산업 전반적으로 미용의료기기 시장은 아시아 중심 성장세를 보이나, 수출국 규제 강화·원자재 가격 변동은 단기 변수로 작용한다. 환율 상승은 수출 단가 상승에 긍정적이지만, 소비 둔화 시 실적 반영이 지연될 수 있다. 회사 측에서는 글로벌 전시회와 해외 영업 강화가 중장기 성장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7,200원선 지지, 8,500원선 저항 등 기술적 변곡점 역학에 주목했다. 단기 반등이 나오더라도 수급 불안이 해소돼야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주 실적 가시화, 신제품 출시에 따라 기업 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투자자들은 급등락에 따른 매수 타이밍 조율과 함께 원자재·해외 규제 리스크에도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이어진다. 시장에서는 향후 미용의료기기 업종 내 수급 안정성과 글로벌 실적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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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텍#미용의료기기#코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