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0.93% 약세…PER 22배 여전한 고평가 부담
삼성전자 주가가 12월 18일 장 초반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망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장중 조정을 받는 흐름이지만 여전히 업종 평균을 웃도는 밸류에이션을 유지해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경계심도 공존하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8일 오전 9시 42분 기준 삼성전자는 106,900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종가 107,900원보다 1,000원 내린 수치로, 하락률은 0.93%다. 이날 주가는 106,400원에서 출발해 장중 107,700원까지 올랐으나 106,000원까지 밀리는 등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거래 규모는 적지 않은 편이다. 같은 시각까지 집계된 거래량은 5,691,388주, 거래대금은 6,087억 400만 원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의 현재 시가총액은 633조 9,932억 원으로, 지수 내 비중이 큰 만큼 장중 흐름이 시장 전반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구간이다.
밸류에이션 부담은 여전히 변수로 거론된다.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22.20배로, 동일업종 PER 15.99배를 크게 웃돈다. 업계에서는 업황 반등 기대가 선반영된 만큼 단기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는 시각과, 메모리 반도체 업사이드를 감안하면 프리미엄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교차하고 있다.
업종 전반의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현재 동일업종 등락률은 마이너스 0.11%를 기록하고 있어 삼성전자 하락과 함께 관련 종목들에도 부담이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변동성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외국인 수급은 여전히 핵심 변수로 꼽힌다. 삼성전자의 외국인소진율은 52.12%로, 전체 상장주식 5,919,637,922주 가운데 3,085,220,645주를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과 환율 흐름에 따라 외국인 매매 동향이 바뀔 경우 주가 방향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전날인 12월 17일에는 변동성이 더 컸다. 삼성전자는 103,500원에서 거래를 시작해 108,100원까지 급등했고, 장중 저가는 103,400원까지 내려갔다. 장 마감가는 107,900원이었으며, 당시 거래량은 22,297,611주로 이날 오전보다 훨씬 많은 물량이 손바뀜했다. 단기간 급등 후 차익 실현 매물이 일부 출회되면서 이날 장중 약세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 속도, 메모리 가격 추이, 미국 기술주 흐름 등이 향후 삼성전자 주가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외국인 수급과 업황 관련 추가 지표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