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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심 우위냐 반전 기회냐”…정청래-박찬대, 민주당 영남권 경선 격돌
정치

“당심 우위냐 반전 기회냐”…정청래-박찬대, 민주당 영남권 경선 격돌

강예은 기자
입력

더불어민주당의 당 대표 경선이 20일 영남권 순회 경선으로 이어지며 정청래 후보와 박찬대 후보가 치열하게 맞붙었다.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개최된 합동 연설회에 이어, 민주당은 영남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공개하며 양측의 지지세 균형에 모든 시선이 쏠렸다. 

 

전날 충청권 경선에서 정청래 후보가 62.77%를 득표하며 박찬대 후보(37.23%)를 상대로 압승을 거둔 직후, 민주당 내부에서는 ‘강력한 개혁 리더십’에 대한 당심이 확인됐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정청래 후보는 영남권과 잔여 경선을 거치며 당심 우위를 굳혀 대의원, 일반국민 표심까지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반면 박찬대 후보는 안정적 리더십과 확장성을 내세우며 적극적인 반격을 예고했다. ‘당·정·대 원팀’ 협력 강조와 더불어, 대의원 표심에서 우위를 점하려 조직력을 동원할 방침이다. 박 후보는 “어떤 정치도, 계산도 지금은 미뤄야 할 때”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빠른 수해 복구 지시에 발맞춰 실질적 책임을 강조하는 등 지역사회 기부 확산 캠페인에도 힘을 실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있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국민 30% 투표 결과를 합산해 대표를 선출한다. 순회 경선에서는 권리당원 투표만 우선 공개돼 치열한 당심 대결이 지속되고 있다. 

 

이번 영남권 경선은 전국적인 폭우 여파로 예정보다 축소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두 후보 모두 선거운동 일정 상당 부분을 취소하고 수해 복구 지원에 집중하며 책임감을 내비쳤다. 정청래 후보는 “꼭 필요한 일정을 빼고 대부분 취소하고 수해 현장을 지키겠다”고 밝혔고, 박찬대 후보 또한 현장 지원과 기부제 참여 독려로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정치권에서는 “당심이 확보됐다는 인식이 대의원과 일반국민 표심에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남은 경선 지역에서 주요 승부처가 재차 등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8월 2일 전당대회에서 대의원과 일반국민 투표를 합산해 최종 승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열띤 당내 경쟁이 정국 주도권 경쟁으로 확산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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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박찬대#더불어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