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서울 낮 최고 5도·강원내륙 -15도 안팎…퇴근길 1cm~8cm 눈·빙판 주의
전국에 강한 북서쪽 찬 공기가 유입되며 12월 4일 오늘 아침 기온이 중부내륙과 경북북부내륙·북동산지에서 영하 10도 안팎, 강원내륙·산지에서 영하 15도 안팎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과 강원도, 충북 중·북부, 경북북부내륙·북동산지에는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에도 수도권과 충청, 전라, 경상 내륙 대부분 지역은 5도 안팎, 강원내륙·산지는 0도 안팎에 머물겠고, 강한 바람까지 더해져 체감온도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파의 직접적인 원인은 중국 상하이 부근에 자리한 찬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다. 이 찬 공기가 우리나라 상공까지 깊게 내려오면서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 아침 기온이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졌고, 내일(5일) 아침에도 전국 대부분이 영하 5도 안팎, 경기내륙과 강원내륙·산지는 영하 10도 안팎의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모레(6일) 아침에도 비슷한 수준의 추위가 남겠지만 낮 최고기온은 4도에서 14도 사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아지겠고, 글피(7일)에는 아침 최저기온 -1도에서 8도, 낮 최고기온 8도에서 16도로 추위가 점차 누그러질 전망이다.
![[오늘의 날씨] 한파특보 속 서울 1~5cm·강원내륙 3~8cm 눈…낮에도 0도~5도 강추위 / 기상청](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04/1764791066576_711378670.png)
하늘 상태는 오늘 남부를 중심으로 구름이 많고 충청권·전라권·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다. 수도권과 강원, 경상권은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차차 흐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일은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서해상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오전까지 충남권과 전라권, 제주도에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 모레는 서해상에서 남해상으로 이동하는 고기압과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함께 받으며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겠고, 7일에는 남해상을 지나는 고기압 영향으로 남부와 제주도는 구름 많고 중부는 그 가장자리에서 대체로 흐린 하늘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강수는 오늘 오전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다 위를 지나는 공기가 제주도와 서해안에 영향을 주면서, 제주도에 오전 6시부터 9시 사이 비 또는 눈, 충남서해안과 전라서해안에는 0.1cm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이 시각까지 예상 적설은 울릉도·독도 1cm에서 5cm, 제주도 산지 1cm에서 5cm, 제주도 중산간 1cm 안팎이며, 예상 강수량은 울릉도·독도와 제주도 모두 5mm 미만이다. 기상청은 “제주도 산지와 울릉도·독도에서는 눈 쌓임으로 인한 도로 미끄러움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가장 큰 변수는 오늘 오후부터 밤 사이 예보된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전북·전남북부, 경북서부내륙·북동내륙·북동산지, 경남서부내륙, 제주도 일대의 비 또는 눈이다.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에 동반된 눈구름대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낮 12시부터 18시 사이 본격적으로 시작해 밤 18시부터 24시 사이에 강도가 강해질 것으로 관측됐다. 전북동부와 경남서부내륙, 제주도는 내일 5일 새벽 0시에서 3시 사이까지 비 또는 눈이 이어지는 곳이 있겠고, 오늘 밤에는 그 밖의 경북권과 경남내륙에도 0.1cm 미만의 눈이 날리며 순간적인 시야 장애가 예상된다.
예상 적설은 지역별로 차이가 크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북동부에 3cm에서 8cm, 서울과 인천, 그 밖의 경기지역에는 1cm에서 5cm의 눈이 쌓이는 곳이 있겠다. 강원도는 북부내륙·산지에 3cm에서 8cm, 중·남부 내륙·산지에 1cm에서 5cm의 눈이 예상된다. 충청권은 충북북부에 1cm에서 5cm, 대전과 세종, 충남내륙, 충북 중·남부에는 1cm 안팎의 눈이 예보됐다. 전라권에서는 전북동부(내일 새벽까지)와 전남북부에 1cm 안팎, 경상권에서는 울릉도·독도에 내일 아침까지 1cm 안팎의 눈이 더해지겠다. 경북서부내륙·북동내륙·북동산지와 경남서부내륙(내일 새벽까지)은 1cm 미만, 제주도산지는 내일 새벽까지 1cm 안팎의 적설이 전망됐다.
강수량은 같은 기간 경기북동부에 5mm 미만, 서울·인천과 그 밖의 경기, 서해5도(오늘 오전부터)에 1mm 안팎의 비 또는 눈이 예상된다. 강원북부내륙·산지는 5mm 미만, 강원중·남부내륙·산지는 1mm 안팎이다. 충청권 전역과 전북(전북동부는 내일 새벽까지), 전남북부에는 1mm 안팎이, 경상권에서는 울릉도·독도에 내일 아침까지 1mm 안팎, 경북서부내륙·북동내륙·북동산지와 경남서부내륙(내일 새벽까지)은 1mm 미만의 강수량이 전망된다. 제주도는 내일 새벽까지 1mm 안팎의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양은 많지 않지만 기온이 낮아 내린 비나 눈이 녹지 못하고 얼어붙는 구간이 많을 것으로 보여, 도로 살얼음과 빙판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모레(6일)에는 서해상에서 남해상으로 이동하는 고기압과 함께 또 다른 북쪽 기압골이 지나며 오후 12시에서 18시 사이부터 밤 18시에서 24시 사이 수도권과 충남북부서해안에는 비, 강원내륙·산지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이때 수도권(서울·인천·경기)과 강원내륙·산지, 충남북부서해안의 예상 강수량은 1mm 안팎이고, 강원 해발 1,000m 이상의 높은 산지에서는 1cm 안팎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됐다.
눈과 비의 형태는 동일 지역 안에서도 고도 차이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지상 부근과 상층 사이에 존재하는 미세한 기온 차이 때문에 같은 시·군·구 안에서도 낮은 지역은 비, 높은 지역은 눈으로 내리는 구간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오늘 오후부터 밤 사이 수도권과 충북북부, 강원내륙·산지에 내리는 눈은 북쪽 기압골의 강도와 산지 지형 영향을 받아 짧은 시간에 강한 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시간당 1cm에서 3cm 정도의 눈이 쏟아지는 곳이 있어 퇴근 시간대에 도로 정체와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파와 대설 외에 대기 건조와 강풍도 위험 요인으로 지적됐다. 현재 강원산지·동해안과 경북북동산지·동해안, 대구, 부산·울산·창원·김해 등 일부 경남권에는 건조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들 지역에서는 습도가 매우 낮은 날씨가 이어지고, 그 밖의 지역도 점차 대기가 건조해지는 추세다. 내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순간풍속 시속 55km(초속 15m) 안팎, 산지는 시속 70km(초속 2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겠고, 오늘 밤부터 충남서해안에는 시속 70km(초속 20m) 이상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가능성이 있어 강풍특보 발표가 검토되고 있다.
해상에서도 기압 차이로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이어진다.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동해남부남쪽안쪽먼바다와 남해동부바깥먼바다, 제주도남쪽먼바다는 오늘 오전까지, 동해남부남쪽바깥먼바다는 오늘 오후까지, 동해남부북쪽안쪽먼바다는 내일 오전까지, 동해중부먼바다와 동해남부북쪽바깥먼바다는 내일 오후까지 바람이 초속 9m에서 16m로 매우 강하게 불며, 물결도 1.5m에서 4.0m로 높게 일 전망이다. 오늘 오후부터 서해중부먼바다와 인천·경기 앞바다, 밤부터 서해남부북쪽먼바다와 충남 앞바다, 내일 새벽부터는 다시 동해남부남쪽먼바다에서도 바람이 강해지고 물결이 높아지며 풍랑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 내일까지 동해중부먼바다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
해안가에도 높은 파도가 영향을 준다. 오늘 오후까지 동해안에는 먼 바다에서 높아진 파도가 너울 형태로 해안으로 밀려들며 백사장으로 강하게 부딪히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방파제와 해변에서의 산책, 사진 촬영 중 갑작스러운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우려된다”며 해안 접근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내일(5일)부터는 달의 인력이 강해지며 바닷물 높이가 높아지는 조고기에 들어, 만조 시 해안 저지대에서는 침수와 하수 역류 피해 가능성도 제기됐다.
안전 유의사항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우선 오늘 오후부터 밤 사이 수도권·강원내륙·산지·충북북부 등 눈이 강하게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차량 운행 시 겨울용 타이어와 체인 등 월동 장비를 갖춘 뒤 서행해야 한다. 이면도로·골목길·경사진 도로·그늘 진 구간은 눈이 쌓이거나 얼어붙기 쉬워 보행자 미끄러짐 사고 위험이 크다. 축사와 비닐하우스, 노후 시설물은 무거운 눈과 강풍으로 인한 파손 가능성에 대비한 보강이 필요하고, 산간 지역에서는 고립과 낙엽·나뭇가지 추락 피해를 염두에 둔 사전 점검이 요구된다.
건조특보 지역과 강풍이 예보된 동해안·영남권, 충남서해안 등에서는 산불과 주택·공장 화재 예방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담배꽁초나 논·밭두렁 소각은 자제해야 하며, 공사장·창고 주변 가연성 물질 정리와 전열기기 사용 관리가 필요하다. 해상에서는 풍랑특보 해역을 중심으로 어선과 여객선이 조기 회항과 안전 항로 확보에 나서야 하며, 무리한 조업과 소형 선박 출항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종합하면 오늘 4일부터 내일 5일 오전 사이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를 중심으로 강한 눈과 한파, 충청·전라·경상 일부 지역의 눈, 동해안과 영남권의 건조한 대기, 전국 대부분 지역의 강풍과 서해·동해·남해 먼바다의 높은 파도가 겹치는 복합적인 겨울철 위험 기상이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출퇴근길 도로 결빙과 교통사고, 산불을 포함한 화재, 농축산 시설물 피해, 해상·해안가 안전사고 가능성이 모두 큰 상황”이라며 “각 지자체와 시민은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사전 대비와 현장 안전 수칙 준수에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