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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PBV 선봉장 PV5”…기아, 영국 상용 전기밴 호평→글로벌 상용차 판도 재편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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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첫 전동화 전용 목적기반모빌리티인 더 기아 PV5를 앞세워 영국 상용차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아는 PV5 카고 모델이 영국 상용차 전문 매체 왓 밴이 주관한 2026 왓 밴 어워즈에서 올해의 밴과 올해의 콤팩트 밴 부문에 동시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PV5는 2025년 왓 밴 어워즈에서 주목할 모델에 오른 데 이어 2년 연속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전동화 PBV의 경쟁력을 각인시켰다.  

 

왓 밴 어워즈는 영국 전역의 경상용차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브랜드, 차량, 기업 전반을 평가해 수상자를 결정하는 상용차 분야의 권위 있는 시상으로 평가된다. 기아에 따르면 왓 밴은 지난달 진행한 리뷰에서 PV5에 대해 안정적인 승차감, 편안하면서도 정밀한 핸들링, 실용성을 극대화한 디자인과 우수한 정숙성을 두루 갖춘 모델이라고 평했다. 특히 전기 경상용차를 대상으로 한 올해 리뷰 가운데 PV5만이 평점 10점 만점을 부여받으며, 전기 상용차 전환의 기준점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 PV5, 영국 2026 왓 밴 어워즈 '올해의 밴·콤팩트 밴' 선정
기아 PV5, 영국 2026 왓 밴 어워즈 '올해의 밴·콤팩트 밴' 선정

제임스 댈러스 왓 밴 편집장은 PV5 카고를 두고 철저한 연구를 바탕으로 정교하게 개발된 전기 밴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양한 용도에 대응할 수 있는 설계와 동급 최고 수준에 근접한 주행가능거리를 강점으로 꼽으며, 차세대 전기 경상용차 시장에서 PV5가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평가는 단순한 단거리 도심 배송을 넘어 중·장거리 운송 수요까지 포괄하려는 영국 LCV 시장의 전동화 흐름과 맞물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PV5의 호평은 영국 국내 상입니다에 그치지 않고 국제 무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PV5는 지난달 19일 한국 브랜드 최초로 상용차 업계 최고 권위로 여겨지는 2026 세계 올해의 밴에 선정되며 글로벌 상용차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분명히 했다. 동시에 PV5 패신저 모델은 영국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탑기어가 주관한 2026 탑기어 어워즈에서 올해의 패밀리카에 뽑히며, 상용·승용을 아우르는 전기 PBV 플랫폼의 확장성을 입증했다. 상용차 특유의 실용성과 패밀리카에 요구되는 안락함을 하나의 전동화 아키텍처 위에서 구현한 점이 유럽 시장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PV5의 연이은 수상이 단일 차종의 성과를 넘어 기아가 제시한 PBV 전략의 실질적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고 평가한다. 전동화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화물용 카고, 승객용 패신저 등 다양한 바디 타입을 파생시키는 방식은 높은 개발 효율과 빠른 시장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영국과 유럽 전역에서 강화되는 탄소 배출 규제, 도심 진입 규제 등 정책 환경을 고려할 때, 기아의 PBV는 기업 물류, 중소 사업자, 라스트마일 배송 사업자에게 매력적인 대안으로 부상할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폴 필폿 기아 영국 법인 대표는 기아의 첫 전동화 전용 PBV인 PV5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 영국 경상용차 시장에서 전동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PV5가 확보한 브랜드 신뢰와 수상 이력을 바탕으로 향후 상위 배기량 디젤 밴을 대체하는 전기 상용차 보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향후 기아가 PV5를 기점으로 상위급 PBV 라인업, 충전 인프라 연계 솔루션, 차량 관제 및 운행 데이터 기반 서비스까지 확장할 경우, 유럽 상용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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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더기아pv5#왓밴어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