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봄비, 50~100mm 쏟아진다”…프로야구 우천 취소 우려→비 그친 뒤 주말 일교차 주의

내일(9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며 봄기운이 무르익은 도심 곳곳에 우산 행렬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비는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양이 예상돼, 야외 활동이나 교통 등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후에는 주요 지역에서 프로야구 경기 우천 취소 가능성이 제기돼 스포츠 팬들의 이목도 집중된다.

비는 9일 오전 충청권 남부와 남부지방, 제주도에서 가장 먼저 시작돼 점차 전국으로 확대된다. 오전 6시 이후에는 대다수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빗줄기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 비는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 오후 늦게 그친 뒤, 중부와 강원 일부는 다음 날인 10일까지 간헐적으로 이어진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 인천, 경기, 충청권, 전북, 광주 등에 10~40mm, 강원도와 경상북도, 대구 등은 10~50mm로 관측된다.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50~100mm에 달하는 많은 비가 집중되고, 제주 산지에는 200mm 이상, 일부 남부나 중산간도 150mm를 넘길 수 있다.

이번 강한 비로 9일 오후 6시 반 예정된 프로야구 경기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잠실),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인천), 롯데 자이언츠와 KT wiz(수원),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대구) 경기가 모두 야외구장에서 계획돼 있다. 비가 예보된 만큼 우천 취소 시 KBO 규정에 따라 토요일 또는 일요일 더블헤더가 편성될 전망이다. 한화 이글스-키움 히어로즈 경기는 실내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예정돼 정상 진행 가능성이 높다.

10일에는 수도권과 강원, 충청 일부에서 산발적으로 비가 내릴 수 있으나 남부는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인다. 11일에는 강원도 위주 소나기 뒤 전국이 차츰 맑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비가 그친 후 기온 변화와 일교차가 크고 곳에 따라 짙은 안개가 낄 수 있으니 건강 관리와 교통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교통 혼잡, 농작물 피해, 야외 시설 안전사고 우려 등 여러 현안이 뒤따를 수 있다. 비 오는 날에는 미끄럼 사고 예방과 운전 중 감속운전, 저지대 침수 발생 시 신속한 대피가 필요하다. 제주도, 남해안 등 강우량이 많은 지역의 경우 하천변, 산간도로 통행을 삼가고, 비와 함께 불어오는 강풍과 풍랑도 함께 주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