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영 무대 오름 단 한순간”…이준혁, 뜻밖 민망→깊어진 박수와 위로

환한 조명 아래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를 수놓은 청룡시리즈어워즈 시상식에서 배우 이준영의 짧은 착각이 진한 여운을 남겼다. 밝은 미소로 시상식을 찾아온 이준영은 뜻밖의 수상자 이름 혼동에 잠시 무대 위 주인공이 됐고, 그 순간은 수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장면을 만들었다. 진지했던 시상식은 이내 민망함과 웃음, 위로가 뒤섞인 독특한 온기로 가득했다.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업비트 인기스타상 부분에서 MC 전현무가 이준혁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현장 소음 속 이준영은 자신이 호명된 줄 알고 무대에 올랐다. 전현무는 "발음이 죄송하다. 저도 놀랐다"며 순발력 있게 분위기를 수습했고, 이준영은 이준혁과 자연스럽게 포옹하며 무대를 정리했다. 이어 이준혁 역시 수상 소감에서 "상을 받으며 웃긴 일이 생기길 바랐는데 이렇게 됐다"고 유쾌하게 받아들여, 시청자와 참석자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소동은 SNS를 통해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이준영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현장에서 잘 안 들려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해버렸다"며 "이준혁 선배님과 팬분들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사과의 마음과 함께 이준영은 "수상 정말 축하드린다"는 진심을 전했다.

이 갑작스런 해프닝은 현장 관객들과 시청자들에게 아쉬움과 동시에 따뜻한 미소를 안겼다. 누리꾼들은 전현무의 진행에 대한 호기심과 이준영의 민망함에 공감하며 각종 응원의 메시지를 쏟아냈다. 청룡시리즈어워즈는 매해 새로운 시리즈 콘텐츠를 기념하는 시상식으로, 이날 방송은 KBS 2TV를 통해 생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