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아 1% 약세…동일업종 강세 속 외국인 소진율 40%대 유지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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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주가가 12월 5일 오전 장중 소폭 하락 흐름을 보이며 자동차 업종 강세와는 다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배당수익률이 5% 중반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외국인 보유 비율도 40%를 웃돌며 향후 수급 방향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 30분 기준 기아는 전 거래일 종가 120,300원 대비 1,200원 내린 11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락률은 1.00%다. 시가는 118,700원에서 출발했고 장중 한때 120,000원까지 올랐으나 118,200원까지 밀리며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 현재까지 주가 변동폭은 1,800원 수준이다.

출처= 기아자동차
출처= 기아자동차

거래 동향을 보면 같은 시각 기준 기아의 거래량은 212,082주, 거래대금은 252억 6,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46조 4,982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내 9위를 유지하고 있어 대형주 가운데 수급 변화가 지수 흐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 지표에서는 밸류에이션과 주주환원 매력이 동시에 부각되는 모습이다. 기아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6.04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5.78배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배당수익률은 5.46%를 기록하고 있어 고배당 선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구간으로 평가된다. 다만 이날 기준 동일업종 지수가 1.09% 상승하는 가운데 기아 주가는 역행하는 흐름을 보이며 단기 차별화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 동향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기아의 외국인 소진율은 40.05%로 나타나 있다. 자동차 업종 전반에 글로벌 수요 회복 기대와 전기차 전환 부담이 공존하는 가운데, 외국인 비중이 높은 종목일수록 환율·글로벌 금리 등 대외 변수에 민감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직전 거래일 흐름과 비교해도 단기 조정 양상이 두드러진다. 지난 12월 4일 기아는 119,300원에서 장을 시작해 120,900원까지 상승했으나 117,700원까지 내려가는 등 등락을 반복한 뒤 120,300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1,315,070주로 이날 오전 기준 거래 규모보다 훨씬 많았다. 전문가들은 전일 과열된 거래 이후 단기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온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완성차 업종에 대한 우호적 펀더멘털 전망 속에서도 개별 종목 주가는 글로벌 판매 추이, 전기차 수익성, 신차 효과 등 기업별 이슈에 따라 차별화될 수 있다고 본다. 한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자동차 대표주에 대해 단기 가격 부담 요인이 존재하더라도 배당 매력과 중장기 수익 구조 개선 기대가 공존한다며 대외 변수와 실적 모멘텀을 동시에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기아 주가 흐름은 글로벌 경기 지표와 주요국 통화정책, 완성차 업종 전반의 수요 회복 속도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연말·연초 실적 가이던스와 전기차 판매 전략 등을 통해 기아의 중장기 성장 경로가 얼마나 구체화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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