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스마트팩토리 혁신”…항공엔진 기술력 고도화→K-방산 신시장 주도
항공엔진 산업의 중심에서 한화에어로가 첨예한 기술 경쟁과 변화의 물결을 동시에 끌어안고 있다. 경남 창원에 자리한 한화에어로 창원1사업장은 F414부터 T700에 이르는 군용 항공기의 동력을 책임지며, 스마트팩토리를 기반으로 미래 제조 혁신의 표본을 그리고 있다. KF-21 등 차세대 전투기의 엔진 국산화라는 도전과제 앞에서, 한화에어로의 독자기술 축적 노력은 보다 강인한 자주국방의 밑바탕으로 평가받는다.
세계 3대 항공엔진 업체인 GE, 롤스로이스, 프랫앤휘트니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가 기술의 지평을 넓혔다. 단순 공급선을 넘어 프랫앤휘트니와 공동개발 파트너십(RSP) 지위에 오른 것은, 한화에어로의 연구개발 역량과 시장 신뢰도를 입증한 지점으로 해석됐다. 실제 창원1사업장에는 2미터 두께의 방폭설비와 자동화 시운전 시스템, 그리고 80여 대의 로봇이 엮어내는 스마트제조 인프라가 집대성돼 있다. 여기에 공정 상황 전반을 실시간으로 디지털 모니터링하는 관리체계가 더해지며 생산 효율성과 품질 신뢰도를 동시에 끌어올렸다.

한화에어로는 2030년대 중후반까지 1만6000파운드급 첨단 항공엔진 독자개발을 목표로 내걸었다. 현재 항공엔진 원천기술을 보유한 국가는 6개국에 불과한 만큼, 기술 자립은 곧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핵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동시에 한화엔진은 정비(MRO) 분야 확장을 가속화하며, 향후 국내외 항공기 수출 및 주한미군 장비 정비 등 해외시장 확보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산업전문가는 “스마트제조 인프라와 글로벌 협력의 두 축이 미래 항공·방산산업의 게임체인저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