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초미세먼지 감축…시민 건강지킴이 새로운 물결”→저감제 효과에 정책 아젠다 부상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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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회색 하늘을 걱정하던 인천에 변화가 찾아왔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의 도입 이후, 올봄 인천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눈에 띄게 완화되는 정책적 흔적을 남겼다. 실측 자료를 살피면, 계절관리제가 적용된 올봄 인천의 대기 질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확연한 개선 흐름을 보였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좋음’ 기준인 15마이크로그램 매입방미터(㎍/㎥) 이하로 나타난 날이 39일을 기록했다. 이는 연중 같은 기간 중 가장 많은 일수였다. 그러나 봄철 황사와 대기의 정체로 인해 공기질이 일시적으로 악화되는 양상도 관측됐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등급인 35마이크로그램보다 높은 날이 25일로 잡혔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일 증가한 수치다.
인천시는 고농도 미세먼지 상황엔 단기대책으로 대응했다. 비상저감조치는 세 차례, 예비저감조치는 두 차례에 걸쳐 발효됐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치솟을 때마다 발 빠른 조치로 농도를 낮추려는 노력이다. 정책 담당자는 “지역 맞춤형 미세먼지 저감책 추진과 유관기관 공조로 시민 건강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초미세먼지 저감 정책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진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봄철 황사 등 외부 변수의 영향도 뚜렷하다. 시민 건강을 위한 상시 모니터링과 맞춤 대책, 그리고 유연한 기관 협력이 보다 끈질긴 대응책으로 자리잡아야 할 시점이다. 인천의 맑아진 하늘이 한시적 현상에 머무르지 않고 일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걸음에 관심이 쏠린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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