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케미칼 하드카본 혁신”…ESS 시장 성장세 선점→전략적 기술투자 가속
에너지 전환이 본격화하는 시대, 애경케미칼이 하드카본 기반의 혁신적인 소재 기술을 앞세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일시적으로 주춤한 가운데, 이차전지의 미래 동력으로 부상한 ESS 분야에서 애경케미칼의 전략적 행보는 국내외 유관 산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드카본 음극재와 나트륨이온배터리(SIB) 개발을 중심으로, 에너지 저장 효율의 극대화와 안정성 확보라는 거대한 과제 앞에 진취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ESS는 신재생에너지의 보급 확대와 함께 전력 수급의 새로운 중추로 자리매김했다. 과잉 생산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할 수 있는 ESS는, 해가 뜨고 바람이 부는 시간만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 한계를 극복하는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이런 흐름 속에서 전 세계 ESS 배터리 시장은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고성능·저원가 소재의 필요성 역시 한층 부각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국내 최초로 이차전지 음극재용 하드카본을 개발하고, 2022년부터는 SIB 음극재에 특화된 연구조직을 신설해 신뢰성 높은 제품 및 가격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바이오매스 기반의 고성능 하드카본을 선보이며 친환경 소재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기술 표준화와 상용화를 위해 정부 주도의 대규모 국책과제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는 점은 또 다른 강점이다. 최근 대표이사 직속 조직인 ‘HC프로젝트추진실’ 신설을 통해 제품개발과 시장 대응 역량을 가속하는 등 내부 체질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업 관계자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ESS 설치 촉진 정책이 확산하는 가운데, SIB 효율을 높이는 고성능 하드카본 기술로 전 세계적인 이차전지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경케미칼의 선제적 기술 투자와 미래 거버넌스 혁신이 에너지 산업 지형을 어떻게 재편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