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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급락…큐라티스, 백신 기대감 식어 변동성 확대→바이오 투자심리 흔들려”
경제

“14% 급락…큐라티스, 백신 기대감 식어 변동성 확대→바이오 투자심리 흔들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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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볕처럼 뜨겁던 기대가 하루 만에 빠르게 식어갔다. 2025년 5월 9일 오후, 바이오 기업 큐라티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14.44% 내린 1,635원까지 밀려나며 갑작스러운 조정세에 휘말렸다. 코스닥 시장에서 널 뛰는 그래프는, 시작은 1,965원으로 힘찬 출발을 했지만 이내 1,600원까지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거래량은 731만 주, 거래대금은 135억 원을 웃돌며, 흔들린 투자 심리를 뒤흔드는 움직임을 새겼다.

 

큐라티스는 2016년 설립된 백신 전문 바이오기업이다. 결핵 백신 QTP101과 주혈흡충증 백신 QTP105, 그리고 mRNA 코로나19 백신 QTP104를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내세운다. 백신 후보물질 탐색부터 임상, 생산, 위탁 개발 등 전 주기를 자체 역량으로 이끌어왔으며, 청주시 생산시설과 연구소를 거점 삼아 압축적 사업 구조를 조성했다.

출처=큐라티스
출처=큐라티스

이날 주가 하락은 하루 전 20% 넘는 급등이 촉발한 기술적 조정, 그리고 차익 실현 매물이 동시에 쏟아지며 빚어진 현상으로 해석된다. 바이오 시장 특유의 높은 변동성이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눈에 띄는 임상 진전이나 기술이전, 구체적 데이터 발표 등 가시적 모멘텀이 부족한 시점에서, 투자자들은 불안정한 심리 속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 큐라티스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3.66%, 시가총액은 약 1,200억 원에 머문다. 이는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658위가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실적지표(PER, EPS)는 아직 공시되지 않아, 주가 역시 실적이 아닌 임상 데이터와 신약 개발 기대감에 좌우되는 모습이다.

 

앞으로 큐라티스가 쥔 카드는 백신 임상 데이터 발표와 시장 진출 가능성에 달렸다. 진정한 모멘텀이 세워지기 전까지, 투자는 불확실성 한복판을 지나야 할 숙명을 안고 있다. 바이오기업 투자자라면 이번 변동의 본질을 차분히 짚어보고, 임상 일정과 신규 수급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할 시점이다. 시장은 잠시 흔들리더라도, 다음 분기 임상 결과 발표 등 실질적 변화에 한 번 더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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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티스#코스닥#백신